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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육우당 문학상 우수작]<에스컬레이터가 좋더라> 외 모리 에스컬레이터가 좋더라 너와의 키 차이는 19센티 정도라서뽀뽀하는 순간마다 네 목이 안 아플까그래서 형은 말이야, 에스컬레이터가 좋더라 벚꽃 길 용기 주말이 피크라기에 남산에 가기로 했는데벚꽃은커녕 아직 추우니 기상청이 야속하다손잡고 걸을 용기가 벚꽃 길에선 날 텐데. 서점 서점은 책장이 많아 뽀뽀하기 좋더라.열심히 일하는 서점직원 이쪽으론 오지마요.간고등어 헬스책은 보지마요 내사랑. 영등포구청역 저녁으로 곱창 먹어서 냄새날 거래도당신 냄새 살 냄새 코 뭍고 맡고 싶어얼른 와요 내사랑 영등포구청에 있을게요. 치과 웃을 때 왼쪽 앞니 귀여워 죽겠는데그 앞니도 내꺼니까 교정 안하면 안 되나요하겠다면 그 전에 뽀뽀라도 많이 해요 더보기
제1회 육우당 문학상 심사결과 발표 제1회 육우당문학상 결과를 알려드립니다. 당선작 이은미(gooseborka), (소설) 우수작 모리, 외(시조)낌, (수필)김현중, (소설)노랑사, (소설)이재영, (소설) 선정되신 모든 분들에게 축하드립니다. 처음 열리는 청소년 성소수자 주제의 글쓰기 공모전에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시고 참여해주셨습니다. 4월 1일부터 14일까지 접수를 받았고, 총 63편의 글이 들어왔습니다. 처음 준비한 문학상이어서 부족한 점이 많았습니다. 숙고를 거쳐 문장이 나오기까지 주어진 한 달 여의 시간은 부침을 피할 수 없었고, 심사를 하기 위해 글을 음미하는 데 시간이 넉넉지 못했던 것 또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문학상에 대한 동인련 안팎의 관심은 컸습니다. 많은 분들이 문의해주시고, 직접 글을 써서 보내주시기도 했습니다... 더보기
[육우당의 일기] 2003. 04. 13. 일, 2003. 04. 14. 월 2003. 04. 13. 일 내 반쪽 이아야. 오늘은 성당에서 십자가와 성모마리아상을 사왔단다. 내일 동인련 사무실에 갖다 놓으려고. 동인련이야말로 하느님의 힘이 절실히 필요한 것 같아. 가장 억압받는 사람들을 위한 단체이니만큼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이 많거든. 분명 하느님께서는 동인련을 도와 주실거야. 난 믿어. 남들은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사람들이라고 말할지언정, 하느님은 그렇게 속 좁은 분이 아닐 테니까. - 故 육우당 추모집 “내 혼은 꽃비 되어” 중. 2003. 04. 14. 월 오늘 저녁에 동국대에서 ‘동성애와 기독교'란 주제로 세미나를 했단다. 저마다 생각을 말했는데 대부분 현재의 성경해석이 잘못되었다는 내용이었어. 나도 그렇게 생각해. 소돔과 고모라가 망한 건 하느님을 믿지 않고 환락적인 .. 더보기
[장애인의주홍글씨 비마이너] 고 육우당 10주기 추모위원 모집 고 육우당 10주기 추모위원 모집청소년 동성애자 고 육우당 10주기 추모주간 열려 10주기 맞아 1회 육우당 문학상 공모전도 개최2013.03.28 16:01 입력 ▲ 동성애자인권연대는 고 육우당 10주기를 맞아 오는 4월 22일부터 28일을 추모주간으로 정하고 추모위원을 모집한다. 동성애자인권연대(아래 동인련)는 고 육우당 10주기를 맞아 오는 4월 22일부터 28일을 추모주간으로 정하고 추모위원을 모집한다. 고인은 동인련 회원으로 청소년보호법 시행령의 동성애 차별 조항 개정 운동 등에 함께한 청소년 동성애자였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였던 고인은 2003년 4월 25일 성소수자를 혐오하는 사회와 기독교에 대한 강력한 비판이 담긴 유서를 남기고 동인련 사무실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동인련은 고인이 떠난.. 더보기
[육우당의 일기] 2003. 04. 10. 목, 2003. 04. 12. 토 2003. 04. 10. 목 이아야. 난 오늘부터 내 여섯 친구 중 하나인 ‘묵주’와 절교하고, 대신 ‘액세서리"를 세 친구로 만들었어. 이 말은 곧 가톨릭을 버리고 새로운 신앙을 갖겠다는 뜻이지. 바로 ‘도교’야. 오늘부터 나는 장자를 섬기며 도교인이 됐거든. 장자의 말씀은 방황하고 혼란스러운 내 영혼을 오아시스를 만난 듯 새롭게 일깨워 줬거든.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한 장자의 말씀은 내게 귀감이 됐단다. 술,담배, 수면제, 파운데이션, 녹차, 액세서리는 내게 황홀함과 우울함을 동시에 안겨주지. 친구란 바로 이런 존재라고 생각해. 어느 게 좋고 나쁘다고 말하는 건 무의미하다고 난 생각해. 그건 단지 느낌일 뿐이거든. 이성애냐 동성애냐를 따지는 것도 마찬가지이고. 단지 느낌이 끌렸을 뿐인데 좋고 나쁨이 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