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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보도

[장애인의주홍글씨 비마이너] 고 육우당 10주기 추모위원 모집

고 육우당 10주기 추모위원 모집
청소년 동성애자 고 육우당 10주기 추모주간 열려
10주기 맞아 1회 육우당 문학상 공모전도 개최
2013.03.28 16:01 입력

▲ 동성애자인권연대는 고 육우당 10주기를 맞아 오는 4월 22일부터 28일을 추모주간으로 정하고 추모위원을 모집한다.
 
동성애자인권연대(아래 동인련)는 고 육우당 10주기를 맞아 오는 4월 22일부터 28일을 추모주간으로 정하고 추모위원을 모집한다.

고인은 동인련 회원으로 청소년보호법 시행령의 동성애 차별 조항 개정 운동 등에 함께한 청소년 동성애자였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였던 고인은 2003년 4월 25일 성소수자를 혐오하는 사회와 기독교에 대한 강력한 비판이 담긴 유서를 남기고 동인련 사무실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동인련은 고인이 떠난 뒤 매년 4월 고 육우당 추모의 밤을 진행해 왔으며, 지난 2009년부터는 청소년동인련 회원들을 주축으로 고인을 기리고 청소년 성소수자 인권문제를 알리는 거리 캠페인 '청소년 성소수자, 무지개 봄꽃을 피우다'를 진행해왔다.  

동인련은 올해 고 육우당 10주기를 맞아 △서울학생인권조례를 지키고 청소년 성소수자들의 목소리를 알리기 위한 기자회견(4월 22일) △고 육우당과 안타깝게 먼저 떠난 성소수자들을 추모하는 기독인들과 함께하는 추모 기도회(4월 25일) △대한문 앞 거리캠페인과 추모문화제(4월 27일) △고 육우당이 잠들어 있는 봉안당 방문(4월 28일)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동인련은 “육우당이 떠난 지 10년이 흘렀지만, 차별의 현실은 여전하고 동성애 혐오 세력의 목소리는 오히려 더 커지고 있다”라면서 “학생인권조례가 일부 지자체에서 통과됐거나 추진되고 있지만 성적 지향을 빌미로 한 무력화 시도가 계속되고 있으며, 또한 차별금지법안 발의에 반동성애 보수 세력들은 재빨리 수백 명 규모의 집회를 열고 범국민 서명운동을 시작했다”라고 비판했다.

추모위원은 청소년 성소수자 인권을 지지하고 성소수자 혐오와 차별에 반대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입해 10주기 추모주간을 함께 준비할 수 있다.
 
단체는 5만 원, 개인은 1만 원, 청소년은 1천 원의 가입비가 있으며 동인련 누리집에서 가입서를 쓰고 계좌로 입금하면 된다.

한편, 동인련은 고 육우당 10주기를 맞아 청소년 성소수자들의 이야기를 문장으로 빚어낼 수 있는 자리를 마련코자 1회 육우당 문학상 공모전을 개최한다.

공모주제는 청소년 성소수자이며 공모부문은 시조, 시, 수필, 소설을 비롯한 문자텍스트이다. 응모자격은 성별과 나이에 상관없이, 성정체성과 지향을 불문하고 응모할 수 있다.

접수는 전자우편으로 우편제목을 [글쓰기 공모전 접수]로 기재하고 이름(닉네임)과 전자우편주소, 전화번호, 선택 장르를 기재해 오는 4월 1일부터 14일까지 보내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누리집 공지사항을 참고하면 된다.

-문의 : 누리집 www.lgbtpride.or.kr 전자우편 lgbtpride@empas.com
           전화 070-7592-9984 전송 02-334-9984
           입금계좌 : 032901-04-226666 국민은행 예금주) 곽이경(육우당10주기추모위)

▲제1회 육우당 문학상 공모전 안내.


조은별 기자 sstar0121@beminor.com



* 장애인의 주홍글씨 '비마이너'에 3월 28일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