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동성애자 천주교 형제의 죽음에 천주교 형제자매들이 조문하고자합니다”라고 시작하는 애도의 글이 동성애자인권연대 홈페이지에 올라온 지 7년이라는 세월이 지났다. 가톨릭 청년 8명이 한 청소년 동성애자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며 올린 글이다. 이 글을 너무 좋아할 것 같아 2003년 동성애자인권연대 소식지에 전문을 싣기도 했다.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로하고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벼랑 끝으로 내모는 그들의 작태는 결국 한 소중한 생명을 포기하게끔 만들었다. 내가 한기총 관계자들의 진심어린 사과를 요구하러 기관에 방문했을 땐 한 목사님으로부터 “부끄러운 줄 알라”는 소리까지 들어야 했다. 7년이 지났지만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아니 더 심해지고 조직화되어 가기 시작했다. 2007년 차별금지법 제정 움직임이 있었을 당시 개신교 일부는 차별금지법을 ‘동성애자 차별금지법’으로 둔갑시켜 여론을 호도하더니 ‘동성애 허용법안 반대 국민연합’을 설립해 집회시위를 주동하고 “며느리가 남자라니 웬 말인가?”, “아빠가 여자라니 웬 말인가!”라는 기상천외한 구호를 만들기까지 했다. 심지어 2008년에는 국가인권위원회가 가정파괴 동성애 인권에 앞장선 이적단체라고 몰아세우기도 했다. * 이 글은 천주교인권위원회 홈피에 게재한 뒤, 필자와 상의해서 원고를 부분 수정했습니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2010년 4월 22일 실린 기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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