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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육우당 10주기 추모문화제/'시인' 육우당의 작품들

[육우당의 일기] 2003. 03. 26. 수, 2003. 04. 01. 화


2003. 03. 26. 수


동인련 사이트에 나도 동인련에서 일할 수 있는지에 대해 글을 올렸다. ‘물론이지. 언제라도 환영이야'라고 답 글이 달렸다. 아, 다행이다.


- 故 육우당 추모집 “내 혼은 꽃비 되어” 중.




2003. 04. 01. 화

아, 동인련의 열악한 재정문제를 문제를 어떻게 해야 하나. 한 달에 드는 돈이 40만원 정도인데 후원금이 겨우 20만원이라니, 선수바에서 기본으로 드는 돈이 20만원이다. 선수바 다니는 아저씨들이 한 번만 안 가고 그 돈을 동인련에 후원하면 동인련은 훨씬 많은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김구의 어머니인 곽낙원은 찬거리를 줄여 군자금을 모았다고 한다. 이를 본받아 난 이천 원짜리 담배 대신 천오백 원짜리 담배를 펴, 남은 돈 오백 원을 모아 동인련 후원금으로 낼 생각이다. 동성애자들이 이성애자들과 동등한 대우를 받는 날이 오기 위해선 동성애자 인권단체의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 故 육우당 추모집 “내 혼은 꽃비 되어”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