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반 정모
육우당
가벼운 술 한 잔에 근심 한 근 사라지고
흥겨운 대화에 괴로움도 사라진다.
경쾌한 음악 소리와 함께 흘러가는 웃음 밤.
- 故 육우당 추모시집 “내 혼은 꽃비 되어” 중.
이태원의 밤
육우당
화사한 형형색색 물결 같은 네온사인
흥겨운 노랫소리 거리마다 시끌버끌
토요일 이태원의 밤은 태평성대로구나.
- 故 육우당 추모시집 “내 혼은 꽃비 되어” 중.
어느 이반바에서
육우당
따라라 또 따라라 취하도록 마셔보자.
잊자, 잊자 온갖 설움 온갖 비난 모두 잊자.
우리가 이반이란 이유로 멸시 받은 그 고통을.
- 故 육우당 추모시집 “내 혼은 꽃비 되어” 중.
이반 살이
육우당
형님, 형님 사촌 형님 이반 살이 어떻소.
말도 마라. 이반 살이 개집 살이 살 떨린다.
온종일 살얼음 디디듯 불안해서 못 살겠다.
부모님은 충격새요. 친구들은 놀림새요.
목사님은 설득새요. 나 혼자만 미운 오리 새끼.
힘겨운 하루하루가 아수라의 귀신같구나.
형님, 형님 어쩌겠소. 우리 팔자 다 그렇지.
종로에서 술이라도 한잔 하십시다.
그러자. 오랜만에 잔뜩 취해나 보자꾸나.
- 故 육우당 추모시집 “내 혼은 꽃비 되어” 중.
제1회 육우당 문학상 공모 http://bomkot.net/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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