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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육우당 10주기 추모문화제/'시인' 육우당의 작품들

<이태원에 가면>, <이반 목욕탕에서>, <원나잇>


이태원에 가면

육우당


이태원에 가면 신선한 이태원에 가면

흰나비 검은나비 노란나비 온갖 나비들이 화려하게 뽐내며 이리저리 날아다니네.

젊음과 자유가 넘치는 이태원이 난 좋아라.


- 故 육우당 추모시집 “내 혼은 꽃비 되어” 중.




이반 목욕탕에서

육우당


소년아 몇 살이냐 귀엽구나. 나랑 놀자.

아저씨는 몇 살이세요. 허우대가 멋있네요.

단둘이 방에서 박타는 그 소리가 흥겹다.


- 故 육우당 추모시집 “내 혼은 꽃비 되어” 중.




원나잇

육우당


원나잇

투나잇은 없어

오직 원나잇이야.


투 쓰리 포...

저리 나가

오직 원나잇.


양귀비가 환생한 듯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짜릿한 오르가슴.


원나잇으로

모든 걸 끝내.


시작부터 끝까지

우리의 만남은 원나잇.


살얼음판에

둥실둥실한 엉덩이를 맞대고

원나잇.


- 故 육우당 추모시집 “내 혼은 꽃비 되어” 중.



제1회 육우당 문학상 공모 http://bomkot.net/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