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육우당 10주기 추모문화제/'시인' 육우당의 작품들 썸네일형 리스트형 <이태원에 가면>, <이반 목욕탕에서>, <원나잇> 이태원에 가면육우당 이태원에 가면 신선한 이태원에 가면흰나비 검은나비 노란나비 온갖 나비들이 화려하게 뽐내며 이리저리 날아다니네.젊음과 자유가 넘치는 이태원이 난 좋아라. - 故 육우당 추모시집 “내 혼은 꽃비 되어” 중. 이반 목욕탕에서육우당 소년아 몇 살이냐 귀엽구나. 나랑 놀자.아저씨는 몇 살이세요. 허우대가 멋있네요.단둘이 방에서 박타는 그 소리가 흥겹다. - 故 육우당 추모시집 “내 혼은 꽃비 되어” 중. 원나잇육우당 원나잇투나잇은 없어오직 원나잇이야. 투 쓰리 포...저리 나가오직 원나잇. 양귀비가 환생한 듯머리끝부터 발끝까지짜릿한 오르가슴. 원나잇으로모든 걸 끝내. 시작부터 끝까지우리의 만남은 원나잇. 살얼음판에둥실둥실한 엉덩이를 맞대고원나잇. - 故 육우당 추모시집 “내 혼은 꽃비 되어” .. 더보기 <타락교회>, <목사님>, <현실> 타락교회육우당 예전에 마틴 루터가 목숨 걸고 개혁했건만 헛고생이라네. 그가 이 꼴을 봤더라면 얼마나 탄식했을까. 목사는 복음말씀 뒷전이요 썩는 눈에 보이는 건 헌금뿐이라. 교회확장 눈독 들여 없는 형편에 교회를 짓는 건지 궁전을 짓는 건지. 과거에 성교회가 부패했던 까닭을 아는가 모르는가. 애꿎은 신도들 주머니는 새털처럼 가벼워지네. 어디 그 뿐이랴. 우상타파 핑계로 몇 천 년 이어온 조상제사 금지하여 제삿상 엎어버리고 우리민족 상징인 단군 상 목 베어 야만스런 행위를 서슴지 않는구나. 공공장소에서는 예수천국 불신지옥 고막 터져라 외쳐대니 믿으려던 사람마저 등 돌리네. 정말로 댁들이 옳다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넉넉잡아 백년 뒤에 봅시다. 누가 과연 천상에서 영광을 누리는지. - 故 육우당 추모시집 “내.. 더보기 <성적소수자> 성적소수자 육우당 태초에 인간이란 존재는 쌍으로 붙어있었대. 머리 둘, 팔은 넷, 다리도 넷. 거만한 인간에게 분노한 제우스는 우르르 쾅! 번개를 내리쳐서 쌍으로 붙은 인간을 ‘뚝!’ 하고 떨어져나가 머리 하나, 팔 둘, 다리 둘이 되었지. 그때부터 우리의 고난은 시작됐어. 서로 떨어지게 된 인간은 남은 반쪽을 찾아 이리저리 남녀가 만나게 됐고, 어떤 때는 남자끼리 여자끼리 만나게 됐지. 그게 바로 우리들. 언제나 그늘처럼 존재해 온 우리들. 자연스러운 모습인데 그들은 우리들을 멸시하고 우리들은 분노하고. 기가 막혀, 기가 막혀. 나머지 반쪽을 찾겠다는데 뭐가 그리 이상해. 우리들은 지극히 정상이야. 너희들과 약간 다를 뿐이지. 정 우리들이 역겹다면 제우스에게 따져. 오랜 세월 박해받아 온 우리들. 이제.. 더보기 <환생>, <하소연> 환생육우당 내 혼은 꽃비 되어 당신 곁에 내리는데당신은 이런 나를 못 느끼고 계시군요.임이여! 내 속삭임에 귀 기울여 보아요. - 故 육우당 추모시집 “내 혼은 꽃비 되어” 중. 하소연육우당 세상은 우리들을 흉물인 양 혐오하죠.그래서 우리들은 여기저기 숨어살죠.하지만 이런 우리들도 사람인걸 아나요. - 故 육우당 추모시집 “내 혼은 꽃비 되어” 중. 제1회 육우당 문학상 공모 http://bomkot.net/2 더보기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