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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뉴스 지금여기] 성소수자 친구들을 기억하며 - 육우당 10주기 기도회 추모사 (전문) 성소수자 친구들을 기억하며육우당 10주기 기도회 추모사 (전문) 당신에 대해 이야기할 기회가 주어져 다행입니다.사람 죽는 일에 너무나도 무감각해진 이 세상에서, 지금 여기는 잊혀져간 무명의 성소수자 친구를 기억하려는 자리입니다.저는 어느 날 대한문 쌍차 노동자들의 농성장에 서 있었습니다. 얼굴도 이름도 없는 스물 네 명의 영정을 앞에 두고 한 친구가 방명록을 적고 있었습니다. 거기엔 뜻밖에도 육우당의 이름이 적혀 있었습니다.얼굴도, 이름도 없이 이 세계에서 잊혀지는 것으로는, 어쩌면 해고된 노동자나, 유서도 없이 세상을 떠난 성소수자나, 불난 집을 탈출하지 못해 죽어간 장애인이나, 여기까지 와서 비명에 살해당한 이주 여성이나 매한가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다시 고개를 들어 당신의 영정 사진을 .. 더보기
[한겨레] 나의 일곱번째 친구는 누구입니까 나의 일곱번째 친구는 누구입니까 지난 25일 저녁 7시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열린 추모기도회에서 예수회 최영민 신부가 강론하고 있다. “아픈 사람과 함께하는 게 예수님의 마음”이라던 최 신부는 “죽지 마십시오”라는 말을 덧붙였다. 이날 100여명의 사람들이 육우당을 위해 기도하고 찬송했다. 동성애자인권연대 제공[토요판/르포]동성애자 육우당 10주기 ▶ “죽고 싶어요.” 한국청소년개발원이 2006년 135명의 청소년 성소수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더니, 77.4%가 자살을 생각해봤다고 답했습니다. 청소년 성소수자들은 혼란과 낙인 속에서 고립감과 외로움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할 가능성이 다른 사람보다 더 높다고 합니다. 그래서 육우당도 그렇게 훌쩍 떠나버린 건 아니었을까요. 그와 함께했던 .. 더보기
[미디어스] “이름 없이 죽어간 성소수자 기억해 주세요” - 고 육우당 10주기 추모 기도회가 전하는 메시지 “이름 없이 죽어간 성소수자 기억해 주세요”고 육우당 10주기 추모 기도회가 전하는 메시지 ▲ 25일 오후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청소년 동성애자 고 육우당 10주기 추모 기도회’ 장소 한쪽에는 고인들을 떠올릴 수 있는 물건들이 놓였다.(동성애자인권연대 제공)“내 한 목숨 죽어서 동성애 사이트가 유해 매체에서 삭제되고 소돔과 고모라 운운하는 가식적인 기독교인들에게 무언가 깨달음을 준다면 난 그것만으로도 죽은 게 아깝지 않다고 봐요.”청소년 동성애자 육우당이 종교적인 이유로 성소수자를 차별하고 혐오하는 사회와 기독교에 대한 비판을 유서로 남기고 자살한 지 10년이 지났다. 그러나 보수 기독교 단체들의 극렬한 반발로 인해 포괄적 차별금지법 법안 발의가 좌초되는 등, 여전히 성소수자의 인권을 보장.. 더보기
[한겨레] 소년의 자살 10년 지났지만…동성애 따가운 시선은 여전 소년의 자살 10년 지났지만…동성애 따가운 시선은 여전 ‘육우당’ 10주기 추모위원회 회원들이 22일 서울 종로구 송월길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문용린 교육감에게 청소년 성소수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육우당은 19살이던 2003년 4월25일 성적 소수자에 대한 기독교계의 비난에 항의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27일 육우당 10주기 추모문화제 “학교서 차별 심하다” 답변 54% ‘포괄적 차별금지법’ 입법 추진 보수 기독계 반발로 좌초위기소년은 끝내 이해하지 못했다. 소년과 같은 신을 믿는 이들이 소년을 ‘악마’라고 했다. ‘소녀’ 대신 ‘소년’을 사랑한다는 단 한 가지 이유에서였다. 2003년 4월25일, 윤아무개(당시 19살)군은 스스로 .. 더보기
[서울신문] “동성애는 사람이 사람 좋아하는 문제… 이상한가요” 성 소수자 위한 ‘육우당 문학상’ 첫 당선자 이은미씨 “동성애는 사람이 사람 좋아하는 문제… 이상한가요”성 소수자 위한 ‘육우당 문학상’ 첫 당선자 이은미씨 ▲ 성 소수자 위한 ‘육우당 문학상’ 첫 당선자 이은미씨 “야, 담탱이가 너 상담실로 오래.” 소년은 조용히 일어나 상담실로 걸어갔다. “야 이, 미친 자식아. 너 방금 뭐라고 했어. 누구를 좋아해? 왜 남자가 남자를 좋아해. 너 변태야? 아니, 정신병자야? 왜 멀쩡한 애한테 입에 키스를 하냐고. 아이고 내가 더러워서 차마 입에 담을 수가 없다.” 단편소설 ‘깊은 밤을 날아서’로 22일 제1회 육우당 문학상 당선자로 선정된 이은미(사진·31·여)씨는 “평범한 사랑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고 했다. 작품의 주인공 소년과 ‘도련’은 뿌리 깊은 차별을 겪다 우여곡절 끝에 교제를 시작하는 동성애자다. 이씨는.. 더보기